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컬리의 1분기 연결기준 실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8% 증가한 5392억원, 영업적자는 2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305억원 적자대비 개선된 수익성을 기록했다"며 "무엇보다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5억원을 달성함에 따라 창사이래 첫 영업흑자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대비 약 15% 이상 성장해 국내 온라인 성장률인 11%를 상회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컬리가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어가고 있는 비결은 뷰티컬리와 3P(제3자 배송) 상품 확대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고 매입 및 자체 배송을 통한 그로서리(식료품을 파는 소매상점)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에서 나아가 카테고리를 다각화함으로써 신규 수요를 창출함과 동시에 매출총이익률이 상승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에 더해 판관비 효율화에 집중함으로써 영업이익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서 연구원은 "컬리와 쿠팡은 회사의 규모에서 차이가 있지만 여타의 온라인 플랫폼 및 오프라인 업체 대비 괄목할 만한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신규 고객을 유입할 수 있는 능력, 멤버십 제도를 굳건히 하고 심지어 비용 인상에도 불구하고 고객 이탈을 막는 능력은 모두 고객 충성도에서 비롯된다"며 "컬리는 플랫폼 지배력을 활용해 광고수익을 높이고 신성장 기회를 모색하는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