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남녀에게 경복궁 담벼락 낙서를 사주한 30대 남성 일명 '이팀장'이 경찰 조사 중 도주한 뒤 약 2시간 만에 검거됐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이팀장'으로 불리는 불법 사이트 운영자 강모씨는 이날 오후 1시 50분께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조사를 받다가 도주했지만, 약 2시간 만에 붙잡혔다.
앞서 강씨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10대 임모군과 김모양의 경복궁 낙서 사건 배후로 지목됐다. 그는 이들에게 "낙서를 하면 300만원을 주겠다"고 사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임군과 김양은 지난해 12월 16일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 방향 서쪽 담벼락에 '영화공짜'라는 문구와 함께 영상 공유 사이트 이름을 새겼고, 사건 발생 사흘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해당 사건의 여파로 모방 범죄까지 벌어졌다.
한편 강씨는 지난 22일 사건 발생 약 5개월 만에 검거됐으며, 25일 법정 구속됐다. 그는 문화재보호법상 손상 또는 은닉·저작권법 위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청소년성보호법상 성착취물 배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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