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세안은 전 분야에 걸쳐 서로에게 필수 불가결한 협력 파트너입니다."
김재신 제6대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취임식이 지난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앞으로 3년간 센터를 맡게 된 김 사무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 관계를 이렇게 정의했다.
지난 2월 개최된 제16차 한·아세안센터 연례 이사회에서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그는 외교통상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차관보, 주독일 대사 등을 거쳤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 외무고시 14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이후 38년간 직업 외교관으로 활동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아시아태평양국장, 주필리핀 대사를 역임하면서 아세안에 대한 잠재력과 중요성을 깊이 이해하는 인물이란 평가를 받는다. 국립외교원 일본연구센터 고문과 남서울대 객원교수로도 활동했다.
신임 김 사무총장이 이끌 한·아세안 센터는 한국과 아세안 간 관계 증진을 위해 2009년 3월 설립된 국제기구다. 현재 회원국으로는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10개국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은 △교역 증대 △투자 촉진 △문화·인적 교류 확대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센터 창립 15주년과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5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인 만큼 향후 센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아세안은 양자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CSP)'로 격상시킬 예정이기도 하다.
김 사무총장은 센터가 가교 역할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세 가지 활동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과 아세안 간 지속 가능하고 호혜적인 경제협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공동 번영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며 "팬데믹 이후 활발하게 회복되고 있는 관광 분야 역량 강화 지원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관광 협력을 증진하고 문화 교류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아세안 국민 간 소통 강화와 상호 인식 증진을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바탕이 된 연대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며 "지난 15년간 성장과 발전을 기반으로 더 나은 공동의 미래를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진행된 까으 끔 후은 아세안 사무총장 방한 환영 만찬에선 한·아세안 간 관계 증진 방안과 센터와 아세안 사무국 간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김 사무총장은 이날 까으 사무총장과 함께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진행되는 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 참석했다. 두 사무총장은 '제주 아세안+α 라운드테이블: 공동 번영의 미래를 위한 협력' 특별 세션에 참여해 각각 축사와 기조연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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