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전고체배터리 R&D에 1조원 투자"

차이나데일리 "최소 7개 프로젝트 대상"

지난해 11월 열린 제1회 중국국제공급망엑스포(CISCE)에 장식된 CATL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차세대 전기차 핵심 분야인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R&D)을 독려하기 위해 약 60억 위안(약 1조127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9일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이같이 보도하며 소식통을 인용해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CATL과 웰리온 등 배터리업체와 비야디(BYD), 디이자동차(FAW), 상하이자동차(SAIC), 지리자동차 등 자동차업체의 최소 7개 프로젝트가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차이나데일리가 인용한 소식통 2명은 "초기에 8~9개 프로젝트에 초점이 맞춰져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소식통은 "최종 프로젝트 수가 7개로 줄어들 수 있다"며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생산 계획을 최근 밝힌 CATL이 최종 7개 중 2개 프로젝트에 대해 지원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 지원 계획은 올해 초 이미 시행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 제조업체 신왕다(Sunwoda)는 차이나데일리에 에너지밀도가 400Wh/㎏ 이상인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을 완료했고 2026년까지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배터리 제조업체 고션(Gotion)도 2027년까지 전고체 배터리를 소량 생산한 뒤 2030년부터 양산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 28일 SAIC도 2026년까지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비교해 높은 이론상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 저렴한 비용을 자랑한다.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 등 많은 국가가 관련 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