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피크' 중국…2년간 이산화탄소 2.6억톤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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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4-05-3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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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향후 2년간 이산화탄소 2억6000만톤을 감축하기로 했다.

    액션플랜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GDP 단위당 에너지 소비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지난해 대비 각각 2.5%, 3.9% 줄이기로 했다.

    특히 중국은 올해와 내년 각각 중점 산업 분야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억3000만톤씩 감축해 2년간 모두 2억6000만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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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국무원 "탄소배출 감축 액션플랜 발표"

  • 2년간 '車 5660만대 배기가스 배출량' 감소

  • 지난해 '탄소피크'···7년 앞당겨 목표 달성?

  • 3월 Co₂ 배출량 3%↓ 태양광·풍력 덕분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태양광 발전소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태양광 발전소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향후 2년간 이산화탄소 2억6000만톤을 감축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의 에너지 소비국이자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이 이미 '탄소 피크'에 도달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서다.
 
2년간 '車 5660만대 배기가스 배출량' 감축할 것


중국 국무원은 29일 이같은 구체적인 목표치를 담은 '2024~2025 에너지 절약 및 탄소 감축 액션플랜'을 발표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액션플랜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GDP 단위당 에너지 소비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지난해 대비 각각 2.5%, 3.9% 줄이기로 했다. 특히 중국은 올해와 내년 각각 중점 산업 분야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억3000만톤씩 감축해 2년간 모두 2억6000만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중국 이산화탄소 배출 총량의 약 2%에 상당하는 수준으로, 5660만대 차량이 1년간 내뿜는 배기가스에 상당하는 양이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철강·석유화학·비철금속·건축자재·건설·교통운수 등 탄소 배출량이 많은 산업에서 구체적인 감축량 목표치를 정하고 석탄소비 통제, 저탄소 전환 등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예를 들면 철강 산업의 경우 철강 생산설비·생산량 규제를 강화하고, 고성능 철강 제품을 적극 개발해 2024~2025년 2년간 표준석탄(1kg당 7000cal 에너지량을 함유한 석탄) 약 2000만톤, 이산화탄소 약 5300만톤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 교통운수 산업의 경우 신에너지차 구매 제한령을 점진적으로 철폐하고 신에너지차 도로통행 편리화를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2025년말 교통운송 방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20년 대비 5% 줄이기로 했다. 

아울러 중국은 2025년까지 풍력·태양광 등 비화석 에너지 소비와 발전량 비중을 각각 약 20%, 39%까지 늘리기로 했다. 올해 1분기 중국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16% 늘어난 6903억kWh(킬로와트시)로, 전국 전체 발전량의 30.9%를 차지했다. 
 
'탄소 피크' 찍었나···올해 3월 Co₂ 배출량  3%↓


이처럼 중국의 저탄소 노력에 힘입어 중국이 이미 지난해 '탄소피크(탄소 배출 정점)'를 달성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2030년 탄소 피크를 찍고, 탄소배출량을 서서히 감축해 2060년 탄소중립(탄소배출 제로)를 도달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예상보다 빨리 탄소 피크 목표를 달성한 셈이다.

미국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는 지난 28일 '카본 브리프'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풍력·태양광 발전에 힘입어 지난 3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전년 대비 3% 줄었다고 밝혔다. 2023년 1월 중국이 코로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한 이후 처음 연간 대비 배출량이 줄어든 것이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4월에도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중국이 지난해 탄소 피크에 도달했을 수 있음을 의미하며, 중국 탄소피크가 2030년 목표보다 7년 앞당겨 이뤄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풍력·태양광 발전 설비용량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늘어나 전력 수요 증가분을 거의 만족시키는 데다가, 부동산 경기 둔화로 철강·시멘트 등 고(高)오염산업의 탄소 배출량이 줄어들었고, 전기차 보급률이 늘어난 덕분에 석유 소비 증가세도 정체구간에 돌입했기 때문이라고 분했다. 

다만 연구소는 "중국 정부가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목표 달성에 매진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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