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의대 모집인원 4695명 확정…지역인재 1913명 선발

지역인재전형 888명 급증…비수도권 의대 인원 '60%'

3만7935명 무전공 선발…지난해보다 2만8011명 늘어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이 확정되고 대학들이 지역인재전형을 크게 늘리며 '지방유학' 시대가 전망되는 가운데 27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 학원에 의대 입시 홍보물이 붙어 있다. 2024.5.27 [사진=연합뉴스]

2025학년도 대입 의과대학의 모집인원이 전년 대비 1497명 증가한 4695명으로 확정됐다. 이 중 1913명을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한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30일 이런 내용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대입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올해 39개 의대 전체 모집인원은 4610명으로 전년 대비 1497명 늘었다. 수도권 1326명(28.8%), 비수도권 의대에서는 3284명(71.2%)을 뽑는다. 의전원인 차의과대 85명(정원 내 80명·정원 외 5명)을 포함하면 총 4695명을 선발한다.

정원 내 선발은 4485명(97.3%)인데, 당초 4487명이 예정됐지만 지난해 서울대와 중앙대가 1명씩 동점자를 초과 모집해 2명 줄였다. 정원 외 선발은 125명(2.7%)이다. 농어촌학생 69명, 기초생활수급자 등 대상자 27명, 재외국민·외국인 29명이다. 

수시 모집으로 3118명(67.6%)을, 정시 모집으로 1492명(32.4%)을 선발한다. 전형요소별로 살펴보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가장 많은 1577명(34.2%)을 뽑는다. 수능위주전형으로는 1492명(32.4%), 학생부종합전형으로 1334명(28.9%), 논술전형으로 178명(3.9%)을 선발한다.

비수도권 의대는 지역인재전형으로 총 1913명을 선발한다. 전년(1025명) 대비 888명이 늘었다. 지역인재 선발 의무 대상인 대학의 지역인재전형 비율은 평균 59.7%다. 

수시모집으로 1549명(81.0%), 정시모집으로 354명을 선발한다. 전형요소별로는 학생부교과전형으로 1078명(56.4%), 학생부종합전형으로 449명(23.5%), 수능위주전형으로 364명(19.0%)을 선발한다.

지역인재 전형 비율이 높은 대학은 전남대(78.8%), 경상국립대(72.5%), 부산대(69.3%), 동아대(68.6%), 건양대(66.7%), 조선대(65.8%) 등 순이다. 

임소희 교육부 인재선발제도과장은 "올해 의대 증원이 지방 중심으로 이뤄졌고, 지역인재전형 중심으로 하다보니 '학생부교과전형' 위주로 늘어났다"며 "수시 (수능) 최저가 (학생들이 충족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대부분 변경하지 않았지만, 일부 학교는 기준을 낮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무전공(전공자율선택제) 선발 비중도 대폭 확대된다. 51개 수도권대 및 22개 국립대는 총 3만7935명을 무전공으로 선발한다. 2024학년도 대비 2만8011명이 늘어났다.

이 가운데 모든 전공(보건의료·사범 등 제외)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방식의 무전공 선발 인원은 1만4844명이다. 계열·학부 단위로 입학한 뒤 그 범위 안에서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방식의 무전공 선발 인원은 2만3091명이다.

각 대학은 31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의대 증원과 자율전공 확대 정책 등을 반영한 '2025학년도 신입생 수시 모집요강'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