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물풍선' 살포 이어 단거리탄도미사일 무더기 도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재형 기자
입력 2024-05-30 15:53
    도구모음
  • AI 기사요약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지난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아래 새로운 자치유도항법체계를 도입한 전술 탄도미사일 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18일 보도했다.

    27일부터 나흘간 군사정찰위성 발사, 대남 '오물풍선' 테러,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공격까지 나선 북한은 전방위적인 도발을 감행하며 한반도 긴장 수위를 바짝 끌어올리고 있다.

    정찰위성 발사 실패로 체면을 구긴 북한이 국면 전환용으로 다양한 대남 도발 카드를 꺼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글자크기 설정
  • 350㎞ 비행해 동해 낙하…계룡대 등 韓군사시설 노렸나

  • 군사정찰위성발사·오물테러·GPS 교란 공격 등 연쇄 도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지난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아래 새로운 자치유도항법체계를 도입한 전술 탄도미사일 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18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지난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아래 새로운 자치유도항법체계를 도입한 전술 탄도미사일 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18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이 30일 동해상에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0여발을 무더기로 발사했다. 27일부터 나흘간 군사정찰위성 발사, 대남 ‘오물풍선’ 테러,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공격까지 나선 북한은 전방위적인 도발을 감행하며 한반도 긴장 수위를 바짝 끌어올리고 있다. 정찰위성 발사 실패로 체면을 구긴 북한이 국면 전환용으로 다양한 대남 도발 카드를 꺼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 14분경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SRBM으로 추정되는 비행체 10여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다수의 탄도미사일을 동시에 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통상 북한의 SRBM 도발은 2~6발 수준이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7일 300㎞를 날아간 단거리 1발에 이어 13일 만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350여㎞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군 안팎에서는 비행거리 등으로 미뤄 최대 사거리가 400㎞에 달하는 초대형 방사포(KN-25)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고려할 때 한반도 내 주요 군사시설을 겨냥한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평양에서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까지 직선거리는 약 330㎞, 전북 군산 주한 미 제8전투비행단까지는 약 350㎞다.
 
최근 북한의 도발 양상은 다양화되는 추세다. 북한은 한·일·중 정상회의가 열린 27일 밤 정찰위성을 탑재한 발사체를 발사했다가 공중 폭발로 실패했다.
 
다음 날인 28일부터 29일까지 쓰레기, 퇴비 등이 담긴 10㎏ 무게의 오물풍선을 대한민국에 살포했다. 발견된 풍선만 전국에서 260여 개가 넘는다. 북한이 하루 동안 날려 보낸 역대 최다 대남풍선이다. 유엔군사령부는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를 정전협정 위반으로 보고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또 북한은 29일부터 이틀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에서 남쪽을 향해 GPS 전파 교란 공격을 시도했다. 이로 인한 우리 측 군사작전 제한 사항은 없었으며 일부 민간 선박 운항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패턴이 바뀐 것에 대해 내부 불만을 잠재우고 대남 공세 국면으로 바꾸기 위한 시도로 판단하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정찰위성 실패로 인한 내부 갈등 상황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오물 풍선을 보내고 있지 않나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9일 담화에서 대남풍선이 “표현의 자유”라며 “앞으로 한국 것들이 우리에게 살포하는 오물량의 몇십배로 건당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