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to Z 경제] 환노출? 환헤지?…'강달러' 때는 이렇게 투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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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입력 2024-05-3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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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달러가 지속되고 있는 지금 서학개미들에게 환노출형과 환헤지형 중 어느 상품이 더 유리할까요.

    반대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을 때는 환헤지 상품에 투자해야 환차손 위험을 막을 수 있습니다.

    환헤지 ETF는 투자 시 환율 변동에 대한 위험을 피하기 위해 환율 자체를 고정시켜 놓은 상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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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투업계 "약달러 때라도 소수라면 환헤지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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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강달러가 지속되고 있는 지금 서학개미들에게 환노출형과 환헤지형 중 어느 상품이 더 유리할까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1회 연속 동결한 가운데, 한·미 금리 역전이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리는 환율 상승과도 직결돼 있습니다. 지금처럼 강달러 시대에 환노출과 환헤지 중 어느 전략이 투자자 입장에서 유리한지 알아보겠습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또 다른 말로 강달러라고 말합니다. 1달러가 00~900원이었던 호시절과 비교했을 때 지금은 1300원 후반대에 1달러를 매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달러 가치가 올라갔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강달러는 물가상승률과도 이어져 국내 소비자에게도 영향을 미치는데요. 미국주식, 상장지수펀드(ETF), 달러에 직접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늘면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강달러가 지속되고 있는 지금, 환전이 필요한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환노출형과 환헤지형 중 어느 상품이 더 유리할까요. 두 상품을 비교해보겠습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거래소 상장 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테크TOP10INDXX(환노출형)는 30.28%의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반면 TIGER 미국테크TOP10INDXX(환헤지형·H)는 20.68%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상품인데 수익률 차이가 왜 날까요? 환율의 등락이 수익률로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환노출형 상장지수펀드(ETF)는 환율 변동도 수익률에 그대로 반영이 되는데요, 가령 수익률 0%를 기준으로 1달러당 환율이 1000원일 때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매도시 1000만원을 그대로 받을 수 있습니다. 같은 조건으로 환율이 900원대로 내려가면 900만원, 반대로 1100원으로 환율이 올랐을 때는 1100만원을 받게 되는 거죠.

강달러일 때는 환노출이 더 유리합니다. 만약 자신이 산 해외 주식 수익률이 하락세인데, 달러 가치가 올랐다면 매도해도 수익률보다 그 이상으로 환차익 실현도 가능합니다. 

반대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을 때는 환헤지 상품에 투자해야 환차손 위험을 막을 수 있습니다. 환헤지 ETF는 투자 시 환율 변동에 대한 위험을 피하기 위해 환율 자체를 고정시켜 놓은 상품입니다.
 
그렇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거액의 상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면 약달러라도 굳이 환헤지형 상품을 살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수수료 때문입니다. 환헤지 수수료가 연간 3~5%가량 발생해 장기 투자를 할수록 투자 비용이 추가로 따릅니다. 그래서 투자 기간을 고려한다면 환헤지형 상품은 권하지 않습니다.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환율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예상 시기는 하반기로 연기됐습니다. 금리 인하 시점 연기는 앞서 언급했듯 달러 강세로 이어져 고환율로 나타납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올해 연말 환율 전망치로 1200원대 진입이 예상됐지만 1300원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날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65.0원)보다 14.4원 오른 1379.4원에 마감했습니다. 연초 이후 원·달러 환율은 6% 올랐습니다. 미·중 갈등부터 중동 위기까지 대외적인 리스크가 반복되면서 1400원까지 위협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기준 한때 원·달러 환율은 7%까지 상승해 금융위기(2008~2009년) 당시보다 더 높은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교보증권은 최근 '2024년 하반기 환율 전망' 보고서에서 3분기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1345원으로 제시했고, 4분기 전망치로는 1335원을 내놨습니다.

신윤경 교보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달러 레벨이 하향 조정될 것"이라며 "다만, 한은 역시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내수 부진에 따른 저성장은 원화 절상 압력을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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