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잇단 특검법에...與 "자고 나면 의혹 제기가 습관이냐"

"野 입맛대로 특검에 수사 맡기자는 것"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제22대 국회 첫날인 30일 야당이 각종 특별검사법을 추진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자고 나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 습관이냐"고 일침을 가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채상병특검법' 재발의와 관련해 이같이 꼬집었다.

추 원내대표는 재발의된 채상병특검법의 대상에 '공수처 수사에 대한 외압 행위'가 추가된 데 대해 "현재 공수처 수사가 진행되는데, 어떤 이유로 외압을 행사하고 있다고 얘기하는지 정말 얼토당토않은 얘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예고한 것을 언급하며 "개별 의원 발의를 언급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무슨 건만 있으면 의혹과 특검을 제기하는 것이 거대 야당으로서 바람직하느냐"고 지적했다.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민주당이 추진하는 '쌍방울 대북송금사건 재수사 특검법'과 조국혁신당이 발의한 '한동훈특검법'에 대해 "염치라고는 손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입법권 남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방탄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앞에서는 민생을 외치며 국민연금 개혁과 민생회복 지원금을 말하고 있지만, 뒤에서는 조국혁신당과 손잡고 방탄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의 수위를 올렸다.

아울러 "결국 국회 관례마저 무시하며 법사위원장을 차지하려는 이유가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를 위한 방탄 국회의 화룡점정을 찍으려는 것"이라며 "이것이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에 내줄 수 없는 확실한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