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이 소유한 주택이 9만 가구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소유한 토지 역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주택은 9만1453가구, 주택 소유 외국인은 8만978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주택(1895만 가구)의 0.48% 수준으로, 가구 수는 지난해 상반기 8만7223가구 대비 4.85% 늘었고, 소유자 수 역시 같은 기간 8만5358명 대비 5.19% 늘었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전체주택 기준 5만328가구(5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미국 2만947가구(22.9%), 캐나다 6089가구(6.7%)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외국인 소유 주택은 수도권에 6만6797가구(73%), 지방에 2만4656가구(27%)가 분포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도별로는 경기 3만5126가구(38.4%), 서울 2만2684가구(24.8%), 인천 8987가구(9.8%), 충남 5351가구(5.9%), 부산 2947가구(3.2%) 순으로 많았다.
전체 외국인 소유 주택 중 공동주택은 8만3313가구(아파트 5만5188가구, 연립·다세대 2만8125가구)였으며, 단독주택은 8140가구로 집계됐다.
소유주택수별로 보면 1주택자가 8만3895명(93.4%)으로 대다수였고, 2채 소유자는 4668명(5.2%), 3채 이상 소유자는 1221명(1.4%)으로 나타났다.
한편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면적은 2억6460만1000㎡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국토면적(1004억4935만6000㎡)의 0.26% 수준으로, 지난해(2억6401만㎡) 대비 0.2%(591가구) 증가했다.
외국인 보유 토지의 공시지가는 총 33조288억원으로 지난 2022년 말(32조8867억원) 대비 0.4%(1421억원)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외국인 국내 토지보유 면적은 2014~2015년 사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2016년부터 증가폭이 둔화된 후 현재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올해에도 외국인의 토지·주택 보유통계와 거래신고 정보를 연계해 불법행위가 의심되는 이상거래를 조사(6~11월)하는 등 외국인의 부동산 투기거래를 지속적으로 엄격하게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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