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월드비전, 반지하·옥상 등 주거취약 아동 돕는다

'기후위기 취약아동 미래지원사업' 

보조금, 이사비 등 최대 1000만원

학원비, 멘토링 지원 등…내년 지원

서울 은평구 응암동의 한 반지하 집.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반지하·옥상 등 주거취약 아동을 돕기 위해 최대 1000만원까지 주거환경개선비·이사비 등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31일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월드비전·서울시사회복지관협회와 함께 '기후위기 취약아동 미래 지원 사업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 김연은 서울시사회복지관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는 월드비전이 내년 말까지 사업비 10억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시는 협약을 통해 월드비전, 서울시사회복지관협회와 서울 시내에 거주하는 취약주택 거주 아동의 안전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서울시는 '주거환경지원사업'을 벌인다. 이 사업을 통해 보증금, 주거환경개선비, 이사비 등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하게 된다. 24세 이하 아동·청소년이 있는 중위소득 120% 이내인 저소득 가구 중 반지하 또는 옥상에 거주하는 경우에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서울시·서울시복지재단이 제공하는 서울형 임차보증금지원사업과 연계하면 최대 1650만원까지 지원된다.

서울시는 '꿈지원 사업'도 벌인다. 이 사업을 통해 서울시는 주거환경지원사업 대상 가구 중 아동에게 학원비, 자격증 취득비, 교재비 등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 다양한 멘토링 활동으로 아동의 꿈 실현을 돕는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사업 참여를 원하면 오는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거주지 동주민센터와 구청, 관내 사회복지기간 등을 통해 지원하면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아이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자라날 수 있게 돕는 것은 우리 어른들의 책임이자 의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아이들이 보다 나은 주거환경에서 미래를 향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