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전날 만찬사에서 "2014년 외교부 2차관 시절 제주포럼에 참석한 적이 있다"며 "지난 10년간 지정학적 환경이 크게 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는 지금 강대국 간 전략경쟁,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에서의 무력충돌, 규범기반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자유주의와 권위주의 간 대립 심화로 가치로부터 동떨어진 실리외교 정책추진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보와 경제, 기술 간 상호 연계 강화로 '안보 따로 경제 따로'의 외교도 더 이상 가능하지 않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다양한 분야에서 규범기반 질서 강화를 주도하며,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개발도상국)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 장관은 "대한민국은 자신감을 가지고, 다양한 지역과 분야를 넘나드는 네트워크와 파트너십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나아가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만찬에는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총리, 까으 끔 후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사무총장, 레베카 파티마 마리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사무국장,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차관보 등 국내외 주요 인사, 학자 및 주한외교사절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번 제주포럼에서 △여성 외교독립운동으로 바라본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여성의 역할 △북한의 대남정책 변화와 한국의 통일외교 추진전략 △기후복원력 및 적응 증진을 위한 혁신적 접근 △외신기자들의 관점에서 본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한국의 역할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한국 및 국제적 시각 세션 등 핵심 외교 이슈를 주제로 하는 다양한 세션을 마련해 관련 전문가들의 견해를 청취하고 이후 외교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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