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최재영 목사에게 받은 명품백을 구매한 당사자인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가 9시간 가까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전달 당사자인 최재영 목사도 다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전날 명예훼손 등 혐의 피의자로 이 기자를 소환해 조사했다. 오후 1시 40분 검찰에 출석한 이 씨는 9시간여 조사를 마치고 오후 10시40분쯤 중앙지검을 나섰다.
검찰은 이 기자가 최 목사를 만나게 된 과정과 명품 가방·화장품을 준비해 이른바 잠입 취재를 하게 된 경위, 보도가 이뤄진 과정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자는 김 여사의 비위 정황을 폭로하기 위해 잠입 취재를 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기자는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명품 화장품을 선물하기 약 한 달 전인 2022년 5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두 사람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와 명풍 가방 전달 영상 원본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목사는 윤 대통령 취임 후인 2022년 9월 13일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전달하면서 이를 '손목시계 몰래카메라'로 촬영했다. 서울의소리는 지난해 11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 영상을 공개했다.
검찰은 이날 최 목사를 두번째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김 여사가 총무비서관실 소속 조모 과장을 통해 국가보훈처 사무관을 소개해줬다는 주장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13일 최 목사를 소환해 10시간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한 데 이어 출국정지 조치를 한 상태다. 최 목사는 미국 국적이기 때문에 출국금지가 아닌 출국정지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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