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제조업 지표가 악화된 영향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4.86포인트(0.16%) 하락한 3086.81, 선전성분지수는 20.35포인트(0.22%) 내린 9364.38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14.39포인트(0.40%), 8.05포인트(0.44%) 밀린 3579.92, 1805.11로 마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5월 제조업 PMI가 전월보다 0.9 하락한 49.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석 달 만에 '경기 수축'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로이터통신 전망치인 50.4와 블룸버그 전망치인 50.5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기업 구매 담당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 통계는 관련 분야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해 10월부터 계속 50선을 밑돌다가, 지난 3월 반년 만에 확장 국면으로 전환됐었다.
블룸버그는 5월 중국의 제조업 PMI 수치에 대해 "제조업 경기가 두 달 연속 상승 이후 수축 국면으로 전환된 것은 중국의 올해 성장 목표치 '5%' 달성에 대한 위협 신호"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주식 가운데 상승한 종목은 3159개, 하락한 종목은 1700개였다. 38개는 보합을 기록했다.
건축자재·전력설비·철강 등 업종이 하락을 주도했고 상업용 우주항공·AI PC·소비전자·휴머노이드로봇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최근 중국의 상업용 발사체 구선싱 1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주도 들썩이고 있다. 종목별로는 톈인지뎬(天銀機電), 시처처스(西測測試), 페이워커지(飛沃科技)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83% 하락한 1만8079.61를 기록했다.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했고, 자동차주는 강세를 보였다. 니오는 7% 이상 급등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