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북한의 최근 도발에 대해 "정부는 북한의 최근 도발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결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구 대변인은 "북한이 이번 주 들어 다량의 오물풍선 살포,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전파 교란 공격, 탄도미사일 도발 등 우리 측을 향해 몰상식적이고 비이성적인 도발행위를 지속하고 있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일련의 도발은 북한 정권의 실체와 수준을 스스로 전 세계에 자백한 것이자, 북한 체제 내부의 난맥상과 정책 실패를 외부의 탓으로 돌리려는 술책으로 결코 북한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이 이를 멈추지 않는다면, 정부는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모든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28일 밤부터 오물이 담긴 풍선을 남쪽으로 살포한 데 이어 서해 서북도서 일대에선 29일부터 사흘째 남쪽을 향해 GPS 교란 전파 공격을 감행했다. 또 30일에는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8발을 발사하며 연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