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사미아 술루후 하산(Samia Suluhu Hassan) 탄자니아 대통령이 2일 핵심 광물에 대한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 중인 하산 대통령과 오찬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양국 정상은 지난 1992년 수교 이래 우호 협력 관계를 지속해서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실질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 처음으로 탄자니아와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 개시를 선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협정이 조속히 체결돼 양국 간 교역 품목 다변화와 교역량 증대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하산 대통령은 "양국 간 교역과 투자 증진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또 윤 대통령은 "탄자니아 내 교량, 철도 등 주요 인프라 구축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해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인프라 분야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자"고 밝혔다.
하산 대통령은 양국이 올해부터 2028년까지 25억 달러 규모의 경제개발협력기금(EDCF) 기본 약정을 체결하는 것을 언급하면서 "더 많은 한국 기업이 탄자니아 경제 발전과 주민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한 개발 사업에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국 정상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핵심 광물 자원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날 양측이 서명하는 '핵심광물 공급망 양해각서(MOU)'를 통해 관련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탄자니아는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핵심 광물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다.
아울러 이번 계기에 체결되는 '청색경제 협력 MOU'를 통해 해양수산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 관계 강화를 추진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 정상은 우리나라의 2024~2025년 임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서의 활동을 포함해 국제 무대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국제 사회가 안보리 대북 제재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는 데에도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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