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서예 대가인 여초 김응현 선생의 제자이자 한국고전번역원 국역위원으로 활동한 서예가 월천 권경상 작가가 생애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
권 작가의 개인전 ‘사경으로 본 유불선’이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 3층에서 열린다.
한국미술관 특별초대전인 이번 전시회에는 10여 년에 걸쳐 사경한 ‘묘법연화경’, 유학 경전인 ‘대학’과 ‘중용’, 도교의 근간이 되는 ‘노자’ 등을 선보인다.
권 작가는 간송미술관에서 평생을 보낸 가헌 최완수 선생의 권유로 사경을 시작했다.
그는 처음 사경을 권유받았을 때 불교경전의 방대함에 엄두가 나지 않아 사양했다고 한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모든 일상이 중단된 가운데, 권 작가는 이를 사경에 전념하는 시간으로 삼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팔만대장경에서 복원한 ‘천수경’과 ‘반야심경’ 사경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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