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순천지역지부(의장 박용규)와 13개 사업장 노동조합 단체는 4일 전남도청 동부청사 앞에서 전남도의 단일의대 공모 강행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노총 순천지역지부에 따르면, "전남 동부권에 의대가 신설되어야 함을 천명하며, 전남도의 공모 강행은 동⋅서 지역 간 불신과 갈등을 부추겨 30년 만에 의대 신설의 불씨를 꺼뜨리려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남도의 공모는 일방적인 공모이고 특정지역 편향성 등이 낱낱이 밝혀져 행정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다”며, “전남도의 권한 없고 공정성 없는 공모 강행이 지역 대혼란을 초래하고 의대 신설에 대한 염원을 꺼뜨리고 있음에도, 마치 동부권 도민들을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리는 사람들로 매도하고 있는 것이 더 큰 갈등과 분열을 야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전남도는 그동안 오락가락 행정으로 전남 동부권 지역민들의 불신을 자초했을 뿐 아니라 특정 지역에 유리하게 만들어진 2021년 실시한 국립의과대학 및 부속병원 설립⋅운영 방안 연구 용역으로 동부권 주민들을 우롱한 것에 참담한 심정을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성토했다.
그러면서 “전남 동부권은 영호남 서부권까지 아우르는 100만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여수국가산단⋅광양제철소⋅율촌해룡산단 등 산업단지에 5만 여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으나, 산단 내 재난⋅재해로 발생한 중증응급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의료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여 중증응급환자 전원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고 3차 병원이 없어 실제 중증질환으로 인한 사망비는 전국 대비 20%가량 높다며, 열악한 전남 동부권에 의과대학을 설립하는 것이 의료 균형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노총 순천지역지부 박용규 의장과 13개 사업장 노동조합 단체는 “전남도의 공정성 없는 단일의대 공모방식을 즉각 중단하고, 전남권 국립의과대학을 동부권에 신설해 줄 것, 원칙과 공정성이 담보된 정부 주도로 공모를 추진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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