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대구·경북 통합 추진을 위한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4일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구·경북 통합 논의 관계기관 간담회'에서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의 통합은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행정체제 개편 방향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장관은 "(대구·경북 통합이)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지역발전의 모멘텀을 확보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분산돼 있는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생활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확충하고 주민 복지 수요에 부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역개발 사업의 중복투자 해소와 신사업 육성 여건도 조성될 거라 언급하기도 했다.
지원 방안에 대해선 "통합 과정에서 수반되는 비용 지원을 검토하고 행·재정적 특례를 세심하게 챙겨보겠다"며 "중앙과 지방이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대구·경북 주민들이 지지하는 통합방안을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고 발언했다.
대구·경북 통합 문제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제안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홍 시장은 지난달 20일 페이스북 게시글 등을 통해 대구와 경북의 통합 구상을 밝혔다. 홍 시장은 통합 지자체의 미래상으로 서울특별시처럼 행안부의 통제를 받지 않고 총리실의 지휘만 받는 ‘2단계 행정체계’를 제안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구·경북 통합 지자체의 모델로 현 광역지자체의 위상을 뛰어넘는 완전한 자치정부를 제시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이 장관에게 대구·경북 행정통합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이 장관,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홍 시장, 이 도지사 등이 참석한 4자 회동 자리가 이날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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