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로 떠나게 된 킬리안 음바페의 등번호가 주목 받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7번,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10번이 아닌 '9번'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한국 시각) 음바페를 자유계약(FA)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음바페는 레알에서 오는 2028~2029시즌까지 활약한다.
자유 계약으로 영입한 만큼 음바페에 대한 레알의 이적료는 발생하지 않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에 따르면 레알은 음바페에게 매 시즌 1500만 유로(한화 224억), 계약금은 1억 5000만 유로(한화 2242억)를 지불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통상적으로 7번과 10번은 팀에서 '에이스'가 다는 번호다. 음바페는 PSG와 프랑스 국가대표 에이스답게 각각 7번과 10번을 달고 뛰었다.
하지만 레알 소속의 음바페는 9번을 달고 뛸 예정이다. 음바페가 기존 사용하던 7번과 10번은 현재 모두 주인이 있기 때문이다.
등번호 7번은 이번 시즌 레알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는 데 공을 세웠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달고 있다. 10번은 레알의 살아 있는 전설 루카 모드리치의 번호다. 모드리치는 당초 은퇴나 다른 팀 이적이 유력했으나 레알과 재계약을 하면서 10번을 그대로 사용한다.
결국 음바페는 현재 비어 있는 9번을 달게 됐다. 벤제마가 지난해 알 이티하드로 이적한 후 현재 레알의 9번은 비어 있는 상태다.
한편 음바페는 레알로 이적 확정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렸을 적 사진을 올리며 "꿈이 현실이 됐다"며 "지금 얼마나 행복하고 흥분되는지 설명할 수 없다. 레알 마드리드 팬들을 빨리 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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