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이화그룹 계열사인 이큐셀은 최대주주 이아이디와 이화전기공업이 보유 지분 86.65%를 598억원을 받고 휴림로봇에 매각키로 했다고 5일 공시했다. 휴림로봇은 이날 59억7608만원 계약금을 냈고 오는 7월 19일에 잔금 537억848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큐셀은 이차전지 배터리 패키지 공정 자동화장비 업체다. 지난해 5월 이화그룹 최대주주가 횡령·배임건에 연루되면서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휴림로봇은 이큐셀 양수 목적에 대해 "경영권 확보에 따른 사업다각화 및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이라고 밝혔다.
휴림로봇은 이큐셀 이전에도 거래정지됐던 더에이치큐(현 휴림네트웍스), 디아크(현 휴림에이텍) 등을 인수한 바 있다. 이들 인수의 목적은 모두 사업 다각화였다.
증권업계에서는 휴림로봇이 이큐셀을 인수하기 위해 휴림홀딩스, 제이앤리더스 등을 대상으로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100억원 규모)를 통해 재원을 확보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현재 휴림그룹은 제이앤리더스→휴림홀딩스(100%)→휴림로봇(11.06%)→휴림에이텍(39.81%), 휴림네트웍스(15.45%) 등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휴림로봇을 지배하는 휴림홀딩스는 2022년도 회계연도 기준 매출액 0원, 당기순손실 1억8000만원 회사이며, 최상위 지배회사인 제이앤리더스도 매출액 0원, 당기순손실 1억6600만원 회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이앤리더스는 김지영씨가 100%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돼 있다. 제이앤리더스는 지난 2014년 위드윈인베스트먼트와 함께 바이오싸인(현 티엑스넥스젠)에 자금을 조달해 논란이 됐다.
자금을 마련한 바이오싸인은 코스닥 상장사 신우를 인수했지만, 신우는 감사인의 의견거절로 부도 위기에 몰렸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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