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세청이 베트남 당국과 불법 마약 밀수 방지를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5일 베트남 현지 매체 베트남넷(Vietnamnet)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에서 열린 제33차 아세안 관세청장 회의에 참석한 한국 관세청 김현석 국제조사과장은 베트남 언론과 인터뷰에서 '메콩드래곤' 합동 단속 작전 등에 대한 상황을 전했다.
메콩드래곤 작전은 필로폰 주요 생산지인 동남아시아 지역의 세관당국 및 밀반입 지역인 호주와 일본 등 아태지역 세관당국과 마약류 밀수 차단을 위한 국제적인 합동단속활동이다.
김현석 과장은 양국이 정기적으로 관련 부서 간 정보 교환 회의를 진행해 최신 마약 밀수 동향과 수법 등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마약 관련 체포에 대한 결과와 데이터를 공유하고 업데이트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메콩드래곤' 작전의 다음 단계에서 상호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정보 교류 촉진 활동과 관련해, 양국 관세당국이 주요 불법 마약 경로에 대한 적시 정보 공유 및 양국에서의 통제 작전 수행과 같이 합동 단속을 강화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한국 세관은 베트남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이나 기차 등에서 의심되는 품목에 대한 사전 정보를 받아 보다 효과적인 통제를 수행할 수 있다.
또한 불법 마약 운송 문제와 관련해 양국 정보분석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위험성 평가를 실시하고 연락관을 24시간 배치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동시에 해당 지역의 마약 관련 활동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의심되는 소포를 검사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은 또한 정보 교환과 보다 효과적인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연락관을 한국에 파견할 수 있다.
양국 세관 당국은 최첨단 기술 통제 방법을 공유하기 위해 통제 담당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조직할 수 있다. 이러한 훈련 프로그램은 양국 세관원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국제 협력의 효과성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김현석 과장은 한국 세관 및 마약 범죄 분야의 위반을 방지하고 공급망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국경 통제 등의 여러 조치들을 실행해 왔다고 전했다.
관세청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마약과의 전쟁'이라는 정책에 따라 국경통제를 강화해 2022년 5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총 1459건, 1717㎏의 마약이 불법 반출되는 것을 막았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또한 밀리미터파 신체 스캐너 배치를 확대하고, 인천국제공항에 세관검사장을 신설해 위험국가에서 오는 승객을 종합적으로 검사하는 등 증가하는 승객 밀수 추세에 대처할 계획도 마련했다.
또한 관세청은 다양한 밀수 경로에 대한 마약 단속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상 밀수 행위에 대한 수중 단속 역량을 강화했다.
김현석 과장은 국경 통제가 마약 밀수를 퇴치하는 가장 효과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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