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한국 해양조사선이 독도 근처에서 조사 활동을 진행한 것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
7일 NHK, 산케이신문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순시선은 전날 오전 5시10분께 한국 연구선 '해양 2000'호가 독도 근처에서 와이어 같은 도구를 바닷속으로 투하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일본의 배타적 경제 수역(EEZ) 내에서 사전 동의 없이 연구 활동을 진행했다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방송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해양2000호'는 이후에도 계속 조사 활동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매체들은 해상보안청이 자국 EEZ 내에서 한국의 해양조사 활동이 발견된 것은 작년 8월 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해당 조사는 한국 국립해양조사원 소속 해양조사선이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국 측은 해양조사가 정당한 활동이라며 일본 정부의 주장을 일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라며 "우리 영토주권에 대한 일측의 어떠한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국제법 및 관련 국내 법령에 따라 이루어진 정당한 활동에 대한 일측의 문제 제기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일측의 부당한 주장은 외교채널을 통해 일축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독도 주변에서 조사를 실시하거나, 한국 측 주요 인사들이 독도를 방문할 때마다 항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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