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북도에 따르면 천년을 지향하는 건축 실현을 위한 8개 시·군 8개 소(포항, 경주, 김천, 구미, 문경, 경산, 고령, 성주)의 ‘천년건축 시범마을 조성 사업’에 대한 마스터플랜 수립을 완료했다.
경북도의 새로운 건축 정책인 ‘천년건축 시범마을 조성 사업’은 그간 산업화 시대 고도 성장을 거치면서 건축물이 문화예술작품으로서 가치보다는 실용성과 경제성에 초점을 맞춰 오던 것을, 지역의 정체성과 혼이 담긴 예술 작품이자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에 초점을 맞춰 ‘어떤 사람이 살게 되더라도, 시대가 변하더라도, 다시 짓게 되더라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닌 건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천년건축 시범마을 조성 사업은 삶, 일자리, 문화가 결합된 주거 단지로 사업 부지 10만㎡ 이하, 50~100세대로 계획하고 있으며 생산공동체형, 복합은퇴촌, 산업연계형 등의 유형이 있고, 사업 추진은 공공 및 민간 분야를 구분해 전문가의 자문과 의견을 수렴해 추진한다.
이 외에도 승효상, 김영준 건축가가 설계 중인 ‘하회 과학자마을 조성 사업’은 도에서 직접 추진하는 천년건축으로, 우수한 과학기술 인력의 정주와 네트워크 환경 제공을 위해 도청 신도시 호민지 일대 2만8000㎡ 규모 부지에 약 50세대 정도의 주거 단지를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30~40년 동안 아파트가 주거 공간으로서 생활환경문화를 견인했다면, 앞으로는 자연환경에 순응하고 지역의 문화와 함께하는 새로운 시각의 주거 정책이 필요한 실정이다”며, “베이비 붐 세대 은퇴자가 고향에서 정착할 수 있는 수요자 중심의 주거 마련과 인구소멸지역 세컨드 홈 세제 특례 등을 활용해 천년건축 시범마을 조성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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