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0∼15일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을 각각 국빈 방문한다. 정부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중앙아시아와의 협력 강화를 위한 외교 전략으로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를 추진한다. 또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도 창설한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의 순방 계획을 발표했다. 순방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윤 대통령 부부는 오는 10~11일 투르크메니스탄, 11~13일 카자흐스탄, 13~15일 우즈베키스탄을 각각 방문한다.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은 윤석열 정부가 인도·태평양 전략,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연대 구상에 이어 세 번째로 발표하는 지역 전략이다. 우리나라가 중앙아시아에 특화된 외교 전략을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 역시 이런 구상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중앙아시아 5개국은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이다.
이번 전략은 특히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맞아 핵심 광물을 포함한 공급망 협력 등 역내 경제 교류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이 보유한 혁신 역량과 중앙아시아의 풍부한 자원 등 발전 잠재력을 연계해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동행·융합·창조’를 3대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자원 협력(R), 공적개발원조(ODA)(O), 동반자 협력(A), 유기적 협력(D) 등 4대 ‘로드’(ROAD) 추진 체계를 이행하기로 했다.
중앙아시아 국가와의 전략적 자원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개발 협력을 통해 기후 위기·보건 위기 등에 함께 대응한다는 것이다.
김 차장은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은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중앙아시아 지역과의 협력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청사진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은 실크로드 구상에 대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확고한 지지를 확인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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