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거래소가 이르면 오는 9월부터 태풍 등 악천후 시에도 개장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관계자들을 인용해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최종안 구성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구체적인 방안은 수주 내에 발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홍콩 정부 고위 관리들이 이같은 방안을 가능한 조속히 실행한 것을 촉구했다며, 3개월 간의 준비 기간을 가진 후 9월께부터 실행될 것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준비가 충분치 않은 소형 증권사들에게는 예외를 적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관계자들은 언급했다.
현재 홍콩거래소는 홍콩기상대가 8단계 이상 태풍 경보를 발령했을 경우에는 증시를 휴장하는 규정을 실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오전 7시 기준 경보 발령 시 개장 전 거래 휴장 △오전 9시 기준 경보 발령 시 오전장 휴장 △정오 기준 경보 발령 시 전일 휴장 등이다.
아시아 주요 증시 중 하나인 홍콩거래소는 매년 평균 6~8번씩 태풍이 들이닥치곤 해 그때마다 거래가 중단되는 불편함을 겪곤 했다.
홍콩거래소는 당초 올해 7월 전에 이같은 방안을 실행하려 했으나 중소형 증권사 및 은행들로부터 인사 및 비용 관련 문제가 제기되면서 실행 시기를 늦추게 됐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홍콩거래소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상하이, 선전증시에 투자하는 후구퉁 및 선구퉁의 관문 역할도 하고 있는 만큼 악천후 시 휴장 규정이 사라진다면 중국증시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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