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중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5월 수출액이 예상치를 크게 뛰어 넘었으나, 수입액 증가율이 주춤하면서 투자심리가 엇갈린 영향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48포인트(0.08%) 상승한 3051.28, 선전성분지수는 84.33포인트(0.90%) 하락한 9255.68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18.13포인트(0.50%), 39.38포인트(2.16%) 밀린 3574.11, 1781.07로 마감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이날 5월 수출액이 3023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6%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전망치(6.0%)와 전달치(1.5%)를 모두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수출이 4월 이후 두 달 연속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수출 호조가 중국의 경기 회복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중국의 5월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한 2197억3000만 달러에 그쳤다. 전달(8.4%)에 비해 급감한 것으로, 시장전망치(4.2%)도 크게 밑돌았다.
수입액이 증가율이 저조한 수준에 그치면서, 수출 회복에도 불구하고 내수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주식 가운데 상승한 종목은 3908개, 하락한 종목은 1125개였다. 63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친환경 관련주가 상승을 주도했고, 부동산·무역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전력설비, 음식료, 가전 등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중국 생태환경부 등 4개 부처가 ‘연안도시 해양쓰레기 정화 행동계획’을 발표한 게 친환경 관련주 주가를 끌어올렸다. 종목별로는 궈린커지(國林科技), 보스커(博世科), 싱위안(興源)환경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배터리 대장주 CATL은 5.66% 급락했다. 증권시보는 미국 의원들이 전날 미 국토안보부에 중국 배터리 제조사 CATL과 고티온을 제재 명단에 추가할 것을 요구한 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69% 하락한 1만 8349.40를 기록했다.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레노보와 BYD전자가 각각 6%, 5% 이상 밀렸고, 니오도 7%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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