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화폐 대통령이 되겠다”며 재집권 성공시 친(親)가상화폐 정책을 펼치겠다고 시사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이처럼 주장하며, 가상화폐를 규제하려는 민주당을 맹비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모금행사에서 1200만 달러(약 166억원)를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행사에는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임원 및 가상화폐거래소 제미니의 공동 창립자인 캐머런 윙클보스와 타일러 윙클보스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기술 기업 임원인 트레버 트레이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가상화폐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하미트 딜론 공화당 전국위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화폐 부문을 매우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화폐 정책 등과 관련해 구체적인 얘기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샌프란시스코는 민주당 텃밭이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의 가상화폐 규제로 인해 가상화폐 투자자 등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로 돌아서고 있다. 이들 투자자 다수는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가 과도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로빈 패터슨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는 디지털 자산의 혁신을 지원하면서도 가상화폐와 관련한 위험에서 소비자들을 보호하는 데 노력해 왔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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