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대장동·백현동, 대북송금 등 이재명 주변의 의혹을 낱낱이 밝히라고 따져 물었다. 오 시장은 8일 "이런 순간 '침묵은 금이 아니라 비겁'이다"라며 또다시 이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7일 재판부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방북 대가로 쌍방울이 대북송금을 했다고 판단했다. 이로 인해 이화영씨는 1심에서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으로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문재인 정권 때 남북 간 대화무드가 무르익자 이화영씨가 북한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 달러,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 방북비용 300만 달러를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게 대납시켰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법조계에선 이르면 이번주 안으로 이 대표를 외국환거래법 위반과 제3자 뇌물혐의로 기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시 말해 이 대표와 이화영씨는 대북송금을 놓고 공범관계에 있다는 분석이다.
검찰은 지난해 이 같은 혐의점을 잡고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당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의 침묵은 비겁'이라는 글을 올려 이 대표를 정조준했다.
그는 페북에서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가 불법 대북송금으로 1심 유죄판결을 받았는데도,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대표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며 "이런 순간 침묵은 금이 아니라 비겁이다"라고 이 대표를 다그쳤다.
오 시장은 "제가 서울시장으로 일하고 있어서 잘 알지만 이 정도 규모의 중대한 사안을 (이재명)지사 몰래 (이화영)부지사가 처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왜 대장동, 백현동, 대북송금 등등 이재명 지사 옆에는 기이한 일만 일어나는 것이냐"라고 따져 물은 뒤 "민주당과 대표직 뒤에 숨어 있을 일이 아니라 이제는 국민 앞에 나서서 모든 사실을 낱낱이 밝히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