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김 지사의 여정(旅程)과 도정(道政) 성과에 대해 도민들은 '미약(微弱)'함에서 시작해 '창대(昌大)' 함으로 마무리하고 있다는 평가다. 동시에 민선 8기 '시즌 2'에 대한 기대도 높게 하고 있다.
취임사에서 밝힌 것처럼 "도민 행복과 경기도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여야를 초월해 언제든지 누구와도 만날 것이다. 경기도의회뿐만이 아니라 중앙 부처 장관, 국회를 설득하고 또 설득하겠다. 나라 안팎 어디라도 찾아갈 것이다."라는 3대 목표를 실천했고, 도지사, 아니 정치인 김동연으로서 역대급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난다.
사실 김 지사는 전반기 임기 내내 웬만한 대통령도 쉽지 않은 여정을 소화해 냈다는 것이 중론이다. 행보 속엔 국제교류 외교 활동 특히 기업 투자유치, 민간 외교관 역할까지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어 그렇다. 다녀온 국가만 37개국에 달하고 만난 각국의 유력 인사만 160명에 이른다. (2024년 6월 4일 자 아주경제 보도)
일찍부터 '잠룡'의 반열에 올라와 있었지만, 어느덧 자연스럽게 대권가도에도 자주 등장할 정도가 됐다. 거기다 기성정치에 식상한 국민의 정치교체 열망과 맞물려 존재감도 급부상 중이다. 투자유치를 위해 외국 방문 때마다 국빈(國賓) 환대를 받으며 괄목할 만한 순방 성과를 거두고 돌아오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애초 '100조 국내외 투자유치'를 공언했을 취임 초 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긴가민가'했다. 하지만 어느덧 50조 성과를 훌쩍 넘기고 임기 내 목표 달성을 향해 질주 중이다. 모두가 '과욕(過慾)이라 했던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이는 김 지사의 능력과 노력이 일궈낸 성과라는데 반론을 다는 이는 없다. 더불어 그동안 재임 시절 각 분야 성과에 대해선 부연 설명이 필요 없다는 얘기도 그래서 나오고 있다.
취임 초 경기도를 대한민국의 기회 수도로 만들겠다는 일념하에서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에서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를 창출하는데 절치부심해 왔다. 그런가 하면 김 지사 자신부터 도지사의 특권과 기득권을 내려놓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리고 2년 동안 초지일관 지속하고 있다. 덕분에 대한민국을 바꾸고 기성정치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게임체인저 정치인'으로서 그 평가도 새롭게 받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앞으로 '시즌 2'는 김 지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특히 2년 뒤 지방 선거가 있고 임기 후 대선이 있다. 이를 감안해 볼 때 현실 정치인, '김동연'으로선 '시즌2 성적표'도 전반기 못지않게 중요하다. 정치인의 생명은 신뢰다. 2년 동안 거둔 성과로 보아 김 지사의 신뢰도는 합격점을 받았다 할 수 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시즌 2' 에서도 '승풍파랑(乘風破浪)' 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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