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6일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 싱가포르전에서 7-0으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이번 승리로 오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중국과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 1위로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대표팀의 중국전 목표는 '톱시드 사수'다.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일본, 이란과 한 조에 묶이는 걸 피하기 위해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아시아 상위 3개국 안에 들어야 한다. 현재 한국은 랭킹 23위로 일본(18위), 이란(20위) 다음이다. 김 감독은 싱가포르 출국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1포트에 꼭 들어야 하는 마지막 목표가 남았다"고 강조했다.
주민규, 배준호 중국전 공격포인트 추가할까
주민규는 지난 3월 태국과 3·4차전을 앞두고 최고령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지난 6일 싱가포르전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주민규는 '1골 3도움'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주민규는 이날 한국 축구 '최고령 A매치 데뷔골 역대 2위' 기록도 썼다.
지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토크 시티의 에이스 배준호가 중국전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배준호는 앞서 싱가포르전에서 교체 출전 9분 만에 A매치 데뷔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보였다.
'캡틴' 손흥민 이영표, 황선홍 대기록 넘어설까
손흥민은 싱가포르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팀의 7-0 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이 이번 중국전에 나서면 A매치 127경기를 출전한다. 이는 '남자 A매치 최다 출전' 4위 기록을 가지고 있는 이영표와 타이 기록이다. 또 싱가포르전 멀티골로 A매치 최다골 2위인 황선홍(50골)과 2골 차로 좁혀졌다. 중국전에서 손흥민이 멀티골을 넣는다면 황선홍의 기록과 함께 타이가 된다.
김민재·김영권 없이 무실점 수비 달성할까
김민재는 지난 2017년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예선 경기로 A매치에 데뷔한 후 줄곧 대표팀의 중앙 수비를 책임졌다. 김영권은 지난 2010년부터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이번 A매치에서 김민재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으며 김영권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진수(전북 현대), 권경원(수원 FC), 조유민(샤르자 FC), 황재원(대구 FC) 등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싱가포르전에서 김민재와 김영권 없이 무실점 경기를 이끌어냈다.
다만 오른쪽 풀백 자리는 불안한 상태다. 싱가포르전에서 오른쪽 풀백에 자리했던 황재원은 싱가포르에 결정적인 슛을 허용하며 수비 공백을 노출했다. 황재원은 후반 박승욱(김천 상무)과 교체되며 물러났으나 김민재 없는 수비에 대한 물음은 여전하다.
한편 이번 중국전은 TV조선, 쿠팡플레이에서 각각 생중계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