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생산자들로 구성된 전국한우협회가 지난 5일 열린 회장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다음달 초 집회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한우협회는 "사료비 등 생산비가 증가했으나 한우 가격이 하락해 농가 생활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 등에 지원을 촉구하고자 집회를 연다"고 설명했다. 협회 측은 집회 장소를 확정하지 않았으나 국회 앞에서 대규모 퍼포먼스를 진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우농가의 고민은 한우를 팔 때마다 손실을 안게 되는 구조다. 통계청 지난해 축산물생산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우 비육우(고기 생산을 위해 기르는 소)의 마리당 순손실은 142만6000원으로 1년 전보다 73만6000원(106.8%) 증가했다. 한우 번식우(새끼를 낳기 위해 기르는 소)의 순손실 폭 역시 2022년 40만9000원에서 지난해 127만6000원으로 커졌다.
협회는 지난 2012년 1월에도 한우 가격 폭락에 따라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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