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0일 22대 국회 원 구성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회 등 상임위원장 선출을 단독 강행하려는 것을 두고 "이재명 대표를 살리겠다는 의지"라고 질타했다.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식에도 맞지 않고, 국회법에도 맞지 않고, 관례에도 맞지 않는다"며 "누구도 납득·동의할 수 없는 상임위 배분 폭주"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겉으로는 법대로를 외치지만, 이 대표를 법의 심판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독주한다"며 "누구도 공감 못 할 막가파식 국회를 하는 것에 대해 우리가 마냥 협조할 수만은 없다"고 호소했다.
그는 민주당이 앞서 제출한 상임위원장 배분안에 대해 "오로지 이 대표 마음만 살필 수 있는 사람, 이 대표를 위해 돌격할 수 있는 사람을 주요 상임위원장으로 배치했다"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중형이 선고됐기 때문에 이런 막가파식 국회 운영은 더 빨리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부지사는 최근 '대북 송금 혐의' 재판 1심에서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 국민의힘에서는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표가 이 전 부지사의 유죄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공세를 펴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민주당 요구에 따른 상임위 배분안을 결정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장 대변인은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 놓고 의원총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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