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제1회 전국이북실향민문화축제'로 시작된 '2024 실향민문화축제'는 실향민 문화를 주제로 하는 전국 유일한 축제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번 축제는 실향민의 삶과 애환을 기리는 동시에 세대와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어 실향민 3,4세대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과도 공감하는 소통의 한마당이 될 예정이다.
올해로 8회를 맞이하는 '2024 실향민문화축제'는 시민과 관광객의 접근성이 좋고 쾌적한 속초 엑스포 잔디광장에 메인 무대를 마련하고, 청호동 망향공원과 조도 인근 해상에서 연계 행사를 진행한다.
공식 행사로는 합동망향제, 함상위령제, 개·폐막식이 거행되고, 메인 행사로는 주제공연 〈뮤지컬 갈라콘서트 갯배〉, 실향민문화예술한마당, 추억의 변사극, 전국 이북 · 속초 사투리 경연대회, 전국 실향민 노래자랑 등이 펼쳐진다.
다양한 체험 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감성 스토리텔링 버스 투어는 사전에 모집된 참석자들이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수복탑 등 실향민들의 역사와 문화가 스며있는 곳들을 찾아가며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북음식체험은 북한이탈주민으로 활동 중인 안혜경 씨가 직접 요리해 행사에 참여한다.
작년 실향민문화축제에 처음으로 선보여 많은 호응을 모은 '전국 이북·속초 사투리 경연대회'는 강원도 우수축제 지원사업에 '실향민문화 체험 투어'와 함께 선정되어 보다 내실 있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매년 실향민문화축제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실향민문화 테마거리가 청초호 호수공원에 설치되며, 속초시 연극협회 회원들이 피난 당시 실향민들의 삶과 문화를 퍼포먼스로 펼칠 예정이다.
연계행사로 진행되는 <실향민 통일학술포럼>은 축제 2일차인 15일 17시부터 행사장 內 실향민문화 홍보관에서 진행된다. 전 통일연구원장 손기웅 교수의 사회로 전 통일부 차관 김형석 교수와 일본 료고쿠대학 사회학부 이상철 교수가 토론 참석자로 참여한다. 이번 학술포럼은 기존의 포럼 형식과는 달리, 보다 편안한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16일 폐막식과 함께 진행되는 축하공연에는 가수 홍진영, 후니정, 강석, 아쟁소녀가 3일간의 실향민문화축제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기약하는 흥겹고 신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2024 실향민문화축제가 과거를 기억하고 추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다음을 준비하고 새로운 내일을 맞이하는 원동력이 되기를 바라며, 실향민 1·2세대에서 3·4세대로의 전환기에 직면한 현재 상황을 직시하고 또 다른 의미에서의 실향민인 북한이탈주민과의 화합을 이끌어내는 발전과 통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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