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과 베트남을 수주 내 방문할 예정이라고 러시아 매체 베도모스티가 10일(현지시간) 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르면 6월 중에 북한을 방문한 후 곧바로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대사 역시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을 "활발하게 준비 중"이라고 베도모스티에 전했다.
이후 이달 6일에는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이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내달 3~4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푸틴 대통령의 다른 해외 일정에 대해 언급하기는 시기 상조라면서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베도모스티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집권 기간 중 북한을 방문한 적은 초기인 2000년 7월 단 한 차례뿐인데,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동한 바 있다. 따라서 푸틴 대통령이 이번에 북한을 방문하게 된다면 24년 만에 처음이다.
북한과 러시아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진 가운데 작년 9월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극동 지방을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또한 푸틴 대통령이 집권 기간 중 베트남을 방문한 것은 총 4차례로, 가장 최근에는 2017년 11월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참석차 방문했다. 당시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 등과 회담을 가졌다. 그 이전에는 2013년 11월이 푸틴 대통령의 마지막 베트남 방문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