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3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인구가 줄어드는 20대와 40대 신규 가입 감소는 계속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2024년 5월 고용행정 통계로 보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39만3999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4만명(1.6%) 늘었다.
증가 폭은 2021년 2월(19만2000명) 이후 3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20대는 20개월째, 40대는 6개월째 가입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
4월 말 기준 29세 이하 가입자는 239만1000명, 40대는 355만1000명으로 각각 전년 대비 8만6000명(3.5%), 3만2000명(0.9%) 줄었다.
감소 폭도 1997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매달 경신하고 있다.
반면 60세 이상과 50대 가입자는 큰 폭으로 늘고 있다. 30대는 4만6000명, 50대는 11만5000명 증가했고 60세 이상은 20만2000명 늘었다.
늘어난 전체 가입자 24만명 가운데 5만7000명은 외국인이었다. 고용허가제 외국인 고용보험 가입자는 23만4000명이다.
이는 고용허가제로 들어오는 외국인 인력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고용허가제 외국인 중 90% 정도가 제조업 종사자로 파악됐다.
증가 폭은 지난 1월 12만6000명, 2월 9만7000명, 3월 7만6000명, 지난 4월 6만3000명, 5월 5만7000명 등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 4만3000명, 서비스업에서 20만명 늘었다. 건설업은 8000명 감소했다. 건설업 신규 가입자 수는 10개월 연속 줄고 있다.
제조업도 외국인을 제외한 내국인 가입자는 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40대는 인구 감소 폭과 취업자 수 감소 폭이 커지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40대 고용률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0대가 감소하는 업종이 건설, 도소매, 제조업 등 주력 산업이라 산업 전체 총량적인 고용이 둔화되고 있는 부분들은 조금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5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2000명(1.8%) 늘었다. 건설, 정보통신, 사업시설관리, 전문과학기술 등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2000명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4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1000명(1.6%) 감소했고, 지급액은 1조786억원으로 148억원(1.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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