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내년까지 신작 10종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배틀크러쉬'가 신작 릴레이의 첫 주자로 나선다. 배틀크러쉬는 오는 27일 글로벌 100개국을 대상으로 얼리 액세스 서비스가 시작된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지난 7일 배틀크러쉬의 출시일을 공개하고,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7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글로벌 게임쇼 'SGF 2024(서머 게임 페스트·Summer Game Fest 2024)'에도 참여해 글로벌 이용자에게 신규 영상을 공개하는 등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배틀크러쉬는 시간이 지날수록 좁아지는 지형과 적들 사이에서 최후의 1인을 목표로 전투를 펼치는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이다. △간편한 조작과 지형, 지물을 활용한 전략적 전투 액션 △특색 있는 전장과 최대 30인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게임모드 신화 속 인물을 모티브로 고유의 액션 스킬을 보유한 캐릭터 등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닌텐도 스위치·스팀·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플랫폼 간 크로스플레이도 지원해 다양한 조작 방식을 오가며 플레이 가능하다.
배틀크러쉬는 콘솔 진출, 장르 다양화, 글로벌 이용자층 확대 등 엔씨의 변화 의지를 상징하는 지식재산권(IP)으로 꼽힌다. 해외 시장 기대감이 높은 것도 긍정적이다. 난투형 대전 액션은 북미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장르로, 닌텐도의 대표작인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의 경우 누적 3422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2018년 출시 당시 북미 아마존에서 게임부문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배틀크러쉬는 기대 신작 중 하나다. 배틀크러쉬는 2023년 11월 지스타에 출품해 직접 시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고, 올 3월 글로벌 베타테스트도 진행하며 △쉬운 조작 난이도의 캐주얼한 게임성 △빠른 게임 템포 △난투형 대전 액션 장르에 충실한 재미 요소 △배틀패스 중심의 합리적인 BM △귀엽고 개성있는 아트풍 등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SGF에서 공개된 배틀크러쉬 영상을 본 이용자들도 '닌텐도 다이렉트부터 기다려왔던 게임', 'SGF의 하이라이트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엔씨는 배틀크러쉬를 시작으로 1년 6개월 동안 신작 10종을 선보여 반등을 꾀한다. 연내 배틀크러쉬 외에도 '프로젝트 BSS' 출시를 앞두고 있고, 기존 IP를 활용한 신규 장르 게임도 선보인다. 내년에는 △아이온2 △프로젝트G △LLL 등 AAA급 신장 3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추가로 엔씨가 보유한 기존 IP를 활용한 새로운 장르의 게임 2종과 캐주얼 게임 2종의 출시 소식도 알렸다.
다양한 신작을 준비하는 동시에 출시 지역도 넓히고 있다. 공동경영 체제를 적용한 이후 김택진 대표는 줄곧 글로벌 빅테크와 굴지의 게임 기업들과 협업을 이어가며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구글·소니·텐센트·아마존게임즈를 비롯한 세계적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신작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