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3국을 대상으로 순방 외교를 진행 중인 가운데 첫 방문국인 투르크메니스탄과 협력하는 플랜트 사업의 수주액 규모가 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1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에서 브리핑을 열고 "플랜트 건설 산업에서 약 60억 달러 규모의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현대엔지니어링의 두 번째 대규모 가스 탈황 설비 사업 수주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과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공사는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 설비 기본합의서(F/A)를 체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09년 갈키니쉬 가스전 1차 탈황 설비를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미 수주한 플랜트 정상화 1단계 사업에 이어 2·3단계로 협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이번 양국 정상의 협의 내용에 포함됐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투르크메니스탄 국영화학공사는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합의서(C/A) 체결할 방침이다.
양국 정상은 투르크메니스탄이 발칸주 키얀리에 요소·암모니아 비료 생산공장 건설을 계획 중인 것과 관련해 우리 기업의 요소·암모니아 비료 플랜트 수주를 위한 우호적인 여건도 조성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대우건설이 수주를 추진 중이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정상은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투르크메니스탄 대외경제은행 간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투르크메니스탄이 발주하는 대형 건설·플랜트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수주를 촉진할 수 있는 금융 협력 기반도 조성하기로 했다.
박 수석은 "3개 금융기관은 투르크메니스탄 발주 사업 정보를 공유하고, 우리 기업이 발주 사업 수주 시 금융 지원에 나서게 된다"며 "우리 기업의 수주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은 인프라와 신도시 협력 MOU 체결을 통해 투르크메니스탄 인프라 프로젝트와 관련한 엔지니어링, 투자 개발 사업 등에 우리 기업의 참여 기반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최근 양국 간 협력이 심화하고 있는 해양·조선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의 선박 추가 수주를 지원한다.
칠곡경북대병원과 투르크메니스탄 보건의료산업부 종양학 센터, 긴급의료지원센터 간 MOU를 체결해 양국 의료기관의 공동연구, 인적 자원 교류, 국제 콘퍼런스 공동 개최 등 보건 분야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