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자들이 체감하는 경기 전망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등 위축됐던 수요 심리가 다소 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6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82.7로 전월(74.1) 대비 8.6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의 기준선은 100으로, 이를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는 주택사업 관련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을 넘지 못하면 그 반대다.
주산연 관계자는 “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등으로 시장 금리가 하락세를 유지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주택 매수심리가 다소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거래가 크게 위축됐던 비수도권에서 거래량이 증가함에 따라 사업경기전망이 긍정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달(90.8)보다 1.9p 상승한 92.7로 전망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6.9p 상승(93.1→100.0)해 기준선(100)에 도달했다. 반면 인천(0.7p, 88.5→87.8)과 경기(0.5p, 90.9→90.5)는 각각 소폭 하락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서울은 3월 말부터 아파트매매가격지수가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6월 첫 주부터 상승전환해 앞으로 이들 지역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비수도권은 한 달 전보다 10.0p 상승한 80.6으로 전망됐다. 도 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상승하면서 부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권역별로 보면 광역시권은 4.8p 상승한 80.2, 지방도지역은 13.9p 상승한 80.8로 각각 전망됐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57.1에서 85.7로 28.6p 오르면서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어 전북(64.7→87.5), 전남(50.0→72.2), 경북(68.4→88.2), 충남(66.6→77.7), 경남(78.9→84.2), 강원(78.5→80.0), 제주(71.4→71.4) 등의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광역시 중에서는 광주(58.3→65.2), 대구(71.4→77.7), 울산(75.0→80.9), 세종(88.8→94.1) 등 부산(80.7→76.9)을 제외한 전 지역의 지수가 상승했다.
한편 이달 전국 자재수급 지수는 전월 대비 1.0p 상승한 92.1로 나타났다. 자금조달 지수도 1.0p 상승한 69.1을 기록했다. 정부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착륙을 위한 정책을 발표하고 자금경색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 점이 지수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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