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서비스 플랫폼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가 국내 대표 생성 AI 선도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권위 있는 국제기구와 주요 외신들이 앞다퉈 뤼튼 알리기에 나섰다.
11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WEF)은 지난 6일 '2024년 100대 기술선도기업(테크놀로지 파이어니어·Technology Pioneer 2024)'으로 국내 스타트업인 뤼튼테크놀로지스, 니어스랩, 텔레픽스를 선정했다. 국내 기업 세 곳 중 AI 플랫폼과 관련된 기업은 뤼튼이 유일하다.
전 세계 정·재계 리더와 정치인·학자들이 모여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WEF는 매년 스위스에서 개최하는 이른바 '다보스포럼'으로 널리 알려진 국제기구다. 다보스포럼은 '세계 경제 올림픽'이라 불릴 만큼 권위와 영향력이 막대하다.
WEF는 매년 혁신적인 기술로 사회문제 해결에 공헌한 업체를 기술선도기업으로 선정한다. 앞서 선정된 업체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구글·에어비앤비 등이 있다. 특히 올해는 기록적인 지원서를 접수해 경쟁이 치열했다고 WEF는 설명했다. 이에 상당한 혁신을 이룬 기술을 보유하고 폭발적인 성장 궤도에 오른 기업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뤼튼은 생성 AI 포털 서비스인 뤼튼을 운영하고 있다. 뤼튼은 AI 챗봇·채팅·툴 등 AI를 사용할 수 있는 포털 형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과 개인 간 거래(B2C)에 특화하면서 생성 AI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AI 시장에 일어난 초거대언어모델(LLM)과 AI 반도체·인프라 붐에 이어 곧 도래할 본격적인 AI 대중화 서비스 시대에 가장 폭발적인 잠재력을 지닌 스타트업 중 하나로 꼽힌다.
WEF도 이 지점을 주목했다. WEF는 공식 홈페이지에 2024년 100대 기술선도기업을 발표하면서 뤼튼에 대해 "수많은 AI 사용 사례를 통합하고 단일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서 큐레이팅하는 B2C AI 애그리게이터(수집자)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외신도 뤼튼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세영 뤼튼 대표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 TV 생방송에 단독으로 출연해 프리B 라운드(250억원) 투자 유치를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블룸버그 TV 생방송에 국내 스타트업 대표가 등장한 것은 뤼튼이 처음이다. 블룸버그 TV는 통상 스타트업보다는 기업 투자 규모나 가치가 대규모인 업체만 다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프랑스 유력 일간지이자 세계 10대 신문 중 하나인 르 피가로에 전면 보도됐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뤼튼을 방문한 르 피가로 취재진은 우리나라 AI 혁명 실태를 점검하는 내용을 다루면서 뤼튼의 AI 플랫폼을 집중 조명했다. 영국 통신사 로이터통신, 일본 공영방송 NHK 등도 앞다퉈 뤼튼의 성장세와 가능성을 주목했다.
뤼튼은 이 기세를 몰아 AI 제품·서비스 개발 고도화에 주력해 'AI 대중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목표다. 최근에는 다양한 AI를 결합해 이용자의 실제 체감 성능을 극대화하는 AI 컴파운드 시스템 개발과 활용에 힘을 쏟고 있다. 기존 LLM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검색증강생성(RAG) 기술과 AI 에이전트 기술도 서비스에 접목하고 있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 일본 법인을 설립한 뤼튼은 현지화된 생성 AI 기반 웹과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에 250억원 규모 글로벌 투자를 유치하며 국내외에서 한층 더 높아진 기대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AI 서비스 기업으로 더 크게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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