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이 결연이 민생 경제에 중요한 문제인 보이스피싱 등 금융 사기를 예방에 큰 역할을 해왔다.”
11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한 ‘전통시장-금융회사 결연 확대보고대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정부 여러 부처와 전통시장을 비롯한 우리 소상공인들이 자생력을 갖추고 성장해 민생 근간이 될 수 있도록 마중물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장금이’는 전통시'장'과 ‘금’융회사 복합어다. 전통시장과 금융시장이 연대해 민생금융범죄 예방 등 활동을 펼치는 결연 활동을 말한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42개 전통시장과 10개 은행이 결연을 맺어 전통시장 순회방문, 가두 캠페인 등 피해 예방 홍보·교육을 실시했다. 장금이 상담창구 등을 통해 총 2억4000만 원(11건)의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했다.
이날 중기부와 금감원은 그간 ‘장금이 결연’ 활동 실적을 종합·점검하고 전통시장과 금융기관 연대·협력 확산을 위한 전통시장-금융회사 결연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기존 일대일 결연 방식에서 벗어나 전국 전통시장과 금융회사 전체 통합 협력체계로 전환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전국상인연합회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은행연합회는 이날 현장에서 연대‧협력 확산을 위한 세부 협력 방안을 담아 3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전상연에서는 전통시장 상인회·청년몰 상인회장 등을 금융보안관으로 위촉해 시장연계 피해 예방 활동을 추진한다. 소진공은 온·오프라인 교육과정에 불법사금융·보이스피싱·보험사기 관련 교육과정 신설한다.
시중은행에서도 ‘장금이 결연’ 확대를 위한 활동을 약속했다. 신한은행은 전통시장 이용을 독려하기 위해 자사 앱을 통해 온누리상품권 판매·홍보를 추진한다. 9월까지 신한은행 뱅킹 앱 ‘신한SOL’ 내 온누리상품권 구매 탭을 만들고 영업점 내에도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QR과 안내물을 비치한다. 이외에도 신한은행 금융소비자 교육센터인 ‘신한 학이재’를 활용해 전통시장 상인 금융사기 피해 예방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보이스피싱 피해 구제를 위한 ‘신한 슈퍼 SOL 금융안심보험’도 무료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결연 전통시장 상인 대상 금리 우대 상품 마련을 약속했다. 결연 시장 상인이 1억원 이하 신규 대출을 받을 경우 최대 2.0% 우대 금리를 적용한다. 또 결연시장 소상공인을 위한 보이스피싱 보상보험 가입도 무료 제공한다.
경남은행은 모바일뱅킹, 영업점 IPTV 등을 통해 보이스피싱 대응 요령을 안내하고 2500명에 보이스피싱 피해보상 보험 무료가입을 지원키로 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조선시대에 의녀 장금이가 아픈 백성을 치유한 것처럼 장금이 결연이 소상공인과 지역 주민의 각종 어려움을 치유하는 현대판 장금이로 굳건히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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