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기간 전국 슈퍼마켓과 노래방, 호프집 등도 각각 1000개 넘게 증발하며 동네 분위기를 침울하게 만들었다. 경기 회복세가 완연하다는 기획재정부 등 관계 당국 주장이 먼 나라 얘기로 들리는 이유다.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국세청 국세통계포털 등 지표를 세부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말 기준 소비자물가는 2년 전인 2022년 1분기 말과 비교해 8.16% 상승했다. 2022년 1분기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을 본격화하던 시기다.
밥상 물가로 불리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13.45% 급등한 가운데 소비자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 물가)도 7.71% 올라 민생고를 키웠다. 특히 생활 밀착형 서비스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목욕료가 26.96% 뛰었고 세탁료(23.91%), 택시비(21.03%), 간병도우미(21.11%), 대리운전(18.41%), 세차료(16.3%) 등도 두 자릿수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는 40대 회사원 A씨는 "양복과 와이셔츠 등을 맡기던 동네 세탁 프렌차이즈 업체 이용을 끊은 지 한참 됐다"며 "야근이나 회식으로 귀가가 늦어져도 웬만하면 택시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토로했다.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타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고물가에 3%대 고금리까지 엄습하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줄폐업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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