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이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고령자 보호를 위해 지역의 모든 경로당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12일 화천군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경로당 94곳 전부와 마을회관, 각 읍․면 사무소, 실외 정자 등 112곳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시설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냉방 장비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이용자 불편사항도 해결하고 있으며, 각종 필터류 세척과 교체, 냉매 충전상태 확인 등을 이어 나가고 있다.
화천지역 모든 경로당에는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시설이 완비돼 있으며, 냉방비용은 전액 화천군이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군은 폭염 대비 취약노인 보호대책을 수립하고, 생활지원사 등을 통해 독거노인과 만성질환 고령자 등에 대한 온열질환 여부 등 모니터링 수준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생활지원사들은 모니터링뿐 아니라 독거노인 가구 냉방기 점검, 비상연락망 유지, 응급조치 및 의료기관 연계 등의 역할도 맡고 있다. 아울러 폭염주의보나 경보 발령 시, 농사일 등으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마을방송을 통해 무더위 시간 야외활동 자제를 안내하고 있다.
현재 화천지역에서 활동 중인 노인 일자리 근로자 1,787명은 무더위를 피해 자율적으로 근무 시간을 조정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일부 어르신들이 전기료가 아까워 에어컨을 켜지 못하는 사례가 있을 수도 있는 만큼, 모든 경로당의 냉방비를 전액 지원해 무더위 쉼터로 운영하고 있다”며 “한여름 고령자 건강관리에 각별한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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