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레저산업연구소(이하 레저연구소, 소장 서천범)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장 내장객의 카트비 지출액이 1조148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1년보다 2.27배 증가했다.
레저연구소는 지속적인 카트비 인상과 내장객 증가를 이유로 들었다.
코로나19 엔데믹에도 회원제 카트비는 전년 대비 1.9%, 대중형은 2.0% 증가했다.
레저연구소 측은 "이는 카트비가 비싸다는 골퍼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골프장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조치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골퍼들이 골프장 이용료(그린피)에만 신경 쓰고 카트비에는 관심이 없다는 점도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 회원제 골프장의 경우 회원들의 반발로 그린피를 인상하는 대신 카트비를 올렸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카트비는 골프장 전체 매출액의 15.7%를 차지했다. 2011년 15.2%에서 0.5% 상승했다.
카트비로 팀당 10만원을 받는 18홀 이상 골프장은 261곳이다. 전체 399곳 중 65.4%를 차지한다.
9만원을 받는 골프장은 81곳, 8만원은 32곳, 12만원은 22곳이다.
6인승인 리무진 카트도 등장했다. 회원제 25곳, 대중형 39곳 등 골프장 64곳에서 운영 중이다.
리무진 카트의 평균 카트비는 회원제 21만8000원, 대중형 18만7000원이다.
서천범 레저연구소장은 "544만 골퍼들의 불만을 무시한 채 카트비를 계속 인상했다. 카트비가 2배 비싼 리무진 카트를 도입하는 게 국내 골프장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지 궁금하다. 리무진 카트 도입이 골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더욱 높이는 건 아닌지 골프장들이 고민해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