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골전도 이어폰의 정점."
샥즈에서 지난 5일 출시한 신제품 오픈형 골전도 무선 이어폰 '오픈스윔 프로'는 수영, 러닝, 라이딩 등 다양한 야외 활동에 적합한 전천후 이어폰이다.
취미 생활로 실내 수영을 즐기는 입장에서 오픈형 이어폰의 강자 샥즈의 골전도 멀티 스포츠 이어폰을 사용하는 건 상당히 즐거운 일이다.
오픈스윔 프로는 레드와 그레이 2색상으로 출시됐으며 이번 리뷰 제품은 그레이이다. 상자를 열어보니 본품과 충전 케이블, 귀마개, 실리콘 케이스가 등장한다.
오픈스윔 프로는 전작인 오픈스윔에 블루투스(버전 5.4)를 추가해 상황에 따라 MP3 모드와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물속에서는 전파 간섭의 이유로 MP3 모드만 사용 가능하다. 수면과 가까운 곳에서 활동한다면 블루투스 모드를 사용할 수 있지만 끊김 현상이 발생하므로 굳이 추천하지 않는다.
또한 전작 대비 8배 늘어난 32GB 저장 공간으로 더 많은 노래를 MP3에 담아 수영 시 감상할 수 있다. 고음질 노래 한 곡 당 10mb 용량이라 가정할 때 3000곡 가까이 담을 수 있는 셈이다.
인체공학적 설계로 우수한 착용감을 제공하며 수영이나 자전거 라이딩, 러닝 등 다양한 액티비티 활동에서도 머리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여기에 전용 'SHOKZ' 앱을 통해 △이어폰 모드(MP3/블루투스) △EQ 모드(스탠다드/보컬 강화) △멀티포인트 페어링 △사용자 맞춤 설정 등을 조작할 수 있다. 사용 언어는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지원한다.
멀티포인트 페어링 기능을 통해 여러 기기를 동시에 연결해 사용자가 상황에 맞게 쉽게 전환할 수 있다. 또한 운동 중에도 전화와 음악 재생을 끊김 없이 전환할 수 있어 편리하다.
오픈스윔 프로는 완전 오픈형 이어폰 구조라 귀에 습기가 차는 걸 방지해 외이도염을 예방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은 이번 여름 무더위에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방수 및 음악 성능을 시험해 보고자 1.4미터(m)가량 수심의 실내 수영장에서 사용해본 결과, 완전한 방수 효과를 제공했다. 오픈스윔 프로는 제원상 IP68 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하는데 이는 2m 수심에서 2시간 동안 방수효과를 보장하는 정도이다.
오픈스윔 프로는 8세대 골전도 기술인 '프리미엄 피치 2.0+'을 적용해 물 속에서도 선명한 음질을 들을 수 있었다. 동봉된 귀마개를 착용하니 물 속 콘서트장에 온 기분이었다. 특히 강렬한 베이스 음악을 들을수록 물을 가르는 힘이 더 강해지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또한 오픈스윔 프로는 △다기능 버튼 △전원(볼륨+) △볼륨- 등 물리 버튼을 지원해 자전거 라이딩이나 러닝 등 터치 조작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었다. 오픈형 구조 덕분에 자전거 라이딩과 러닝 도중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안전사고 위험도 낮췄다. 통화 잡음 제거 기술인 ENC+DNS로 주변 소음을 제거해 야외서도 통화할 수 있다. 다만 바람이 강하게 부는 환경에선 어쩔 수 없이 일반 휴대전화에 비해 통화음 간섭이 발생했다.
이 외에도 인체공학적 설계로 일상생활이나 운동 시 매우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지만 눕거나 옆으로 기대 누울 경우 머리에서 떨어진다는 점이 아쉬웠다. 스포츠 이어폰이다 보니 액티비티 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개발됐겠지만 이 점도 향후 개선되길 기대해 본다.
일반적인 인이어 및 오픈형 이어폰 대비 아쉬운 음질도 아쉬운 포인트 중 하나다. 다만 이는 골전도 이어폰의 음성 전달 방식 때문이며 오픈스윔 프로는 이 중에서도 뛰어난 음질을 지원하는 편이다. 귀 앞에 닿는 골전도 진동 부위의 착용 범위를 잘 움직이면 음질을 일부 개선할 수 있다.
제조사 공식 배터리 항속 시간은 중간 볼륨 기준 블루투스 모드서 약 9시간, MP3모드서 약 6시간이다. 완충까진 90분이 소요된다. 일주일간 일상서 사용해본 결과 이틀에 한 번 꼴로 충전해 준다면 출퇴근 길과 점심시간 1시간 정도의 감상엔 전혀 문제가 없다.
주변인들과 함께 사용하며 짧은 소감을 들어보니 오픈스윔 프로의 착용감과 방수 성능에 만족하며, 수영 중에도 선명한 음질을 제공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바람이 강한 환경에서 통화 음질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특히 제품에 부착할 수 있는 통화용 마이크 부품을 추가하면 어떻겠냐는 참신한 의견도 있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