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물가지표가 개선되긴 했으나 디플레이션 우려를 완전히 잠재우지 못하면서 투자심리가 엇갈린 영향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9.42포인트(0.31%) 상승한 3037.47, 선전성분지수는 7.59포인트(0.08%) 오른 9269.94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는 1.25포인트(0.03%) 뛴 3544.12,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7.88포인트(0.44%) 밀린 1779.42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0.3% 올랐다고 전했다. 지난달과 같은 수치다. 중국의 CPI는 지난 2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CPI가 0.8% 하락, 14년 만에 최대 낙폭을 보이면서 엄습했던 디플레이션 공포에서 조금 벗어나는 모습이다. 다만 전달 대비로는 0.1% 하락했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1.4% 떨어졌다. 전월(-2.5%)에 비해 낙폭을 크게 줄였다.
PPI가 크게 개선되긴 했으나 CPI가 전달 대비 하락한 만큼 지난달 물가지표를 완전히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핀포인트 자산운용의 장즈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PPI 개선은 주로 구리와 금과 같은 원자재 가격에 의해 좌우되는데 이는 중국 내수를 반영하지 않는다”면서 “CPI는 전월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디플레이션 압력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주식 가운데 상승한 종목은 3831개, 하락한 종목은 1096개였다. 171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은행·전력설비·비은행금융 등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10일(현지시간) 애플이 인공지능(AI) 기능을 공개하면서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가 7% 이상 급등, 신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 증시에서도 애플 테마주가 들썩였다. 애플의 비전 프로 해외 첫 출시 국가에 중국이 포함된 것도 호재로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로는 즈신징미(智信精密), 제메이터(傑美特), 하이넝스예(海能實業)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23%하락한 1만7952.3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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