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이른바 '대왕 고래'로 불리는 윤석열 정부의 '동해 심해 석유·가스 탐사 계획' 추진에 대해 "나올지 어떨지도, 경제성이 있을지도, 10년 후 사업성이 어떨지도 모르는 도박"이라며 정부의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정유회사 임원 출신인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그렇게 사업성이 좋으면 민간파트너가 나타날 것"이라며 "영일 만에 매장된 석유가 있다면 그게 당장 어디 가는 게 아니니 투자자가 나타나면 같이 사업을 검토하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한국석유공사가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의도에 의문부호를 던졌다. 그는 "석유공사는 이명박 정권 당시 하베스트사건 등 자원외교 여파로 인해 자본잠식 상태"라며 "추가투자 없이는 대규모 사업이 불가능하고, 화석연료시대가 사양화돼 가면서 공사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상황 속에서 동해 프로젝트의 파트너였던 호주 우드사이드가 사업에서 철수했고, 공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파트너를 찾거나 새로운 국면전환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만만한 누군가를 찾아내 입찰 참가를 타진하고 사업성을 재확인해야 할 필요성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유수의 기업이 아닌 듣보잡 1인 회사를 굳이 내세운 이유"라며 사실상 1인 기업 액트지오(ACT-GEO)를 겨냥했다.
이 의원은 "결국 공사는 정부출자를 통한 추가 시추 등을 통해 국면전환을 하면서 시간을 더 확보한 뒤 투자자 물색 혹은 정부 추가 출자를 통해 프로젝트를 연장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공사의 의도가 윤석열 대통령과 주변의 정치적 위기 타개를 위한 국면전환 의도와 맞물려 떨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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