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이 이달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이르면 다음달부터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금리를 올리더라도 역대급 '엔저' 탈피가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원·달러 환율에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13일 외신 등에 따르면 BOJ는 이날부터 이틀 간 통화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논의한다. 시장에서는 BOJ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는 대신 7월 금리 인상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본다.
일본은 1990년 이후 3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엔화 가치 반등을 위해 금리 인상 시기를 고민 중이다. 유럽, 캐나다, 영국 등 세계 주요국이 금리 인하에 시동을 건 것과 대조적이다.
BOJ가 7월에 금리를 올리면 엔저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향후 1년간 엔화 가치가 8.5% 오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호주달러화(5.6%), 캐나다달러화(2.8%), 유로화(2.5%) 등의 상승 폭을 크게 상회한다.
다만 엔화 가치의 반등 폭과 지속성 등을 놓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한국은행 도쿄사무소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금리 인하와 BOJ의 금리 인상이 맞물리면 즉각 엔저가 약화될 수 있다"면서도 "올해 4월 말~5월 초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으로 엔화 환율이 일시적으로 급락했지만 약세 흐름은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근의 엔저 현상은 무역수지 적자 전환, 낮은 생산성으로 인한 산업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 요인에 기인한 바가 크기 때문이다.
한은은 "일본 경제의 구조적인 요인 해소 없이 본격적인 엔고로의 전환은 어렵다"며 "금리 인상 등 즉시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정책보다 지속성 있는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3회에서 1회로 축소된 것도 변수다. 강(强)달러 해소에 시일이 더 소요될 전망이라 엔화 약세의 지속 가능성도 높아졌다.
엔화 가치 회복이 늦어지면 하반기 중 원·달러 환율 하락 기대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원화는 상반기 동안 엔저 동조화로 함께 절하되면서 경제에 악재로 작용했다.
엔저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한·일 경합 산업의 수출 감소와 외화 자금 유출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부담이 된다. 한은은 지난 5개월 동안 환율 방어에만 73억 달러 이상을 소진했다.
김위대 국제금융센터 경제리스크분석부장은 "과거 엔저 시기 아시아 통화는 대부분 동반 약세를 보였고 현재도 동조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엔저 추세가 지속되면 아시아 신흥국 외환시장 내 쏠림 현상 심화 및 교란 요인 증가로 대부분 국가에서 정책적 부담이 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13일 외신 등에 따르면 BOJ는 이날부터 이틀 간 통화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논의한다. 시장에서는 BOJ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는 대신 7월 금리 인상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본다.
일본은 1990년 이후 3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엔화 가치 반등을 위해 금리 인상 시기를 고민 중이다. 유럽, 캐나다, 영국 등 세계 주요국이 금리 인하에 시동을 건 것과 대조적이다.
BOJ가 7월에 금리를 올리면 엔저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향후 1년간 엔화 가치가 8.5% 오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호주달러화(5.6%), 캐나다달러화(2.8%), 유로화(2.5%) 등의 상승 폭을 크게 상회한다.
최근의 엔저 현상은 무역수지 적자 전환, 낮은 생산성으로 인한 산업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 요인에 기인한 바가 크기 때문이다.
한은은 "일본 경제의 구조적인 요인 해소 없이 본격적인 엔고로의 전환은 어렵다"며 "금리 인상 등 즉시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정책보다 지속성 있는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3회에서 1회로 축소된 것도 변수다. 강(强)달러 해소에 시일이 더 소요될 전망이라 엔화 약세의 지속 가능성도 높아졌다.
엔화 가치 회복이 늦어지면 하반기 중 원·달러 환율 하락 기대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원화는 상반기 동안 엔저 동조화로 함께 절하되면서 경제에 악재로 작용했다.
엔저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한·일 경합 산업의 수출 감소와 외화 자금 유출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부담이 된다. 한은은 지난 5개월 동안 환율 방어에만 73억 달러 이상을 소진했다.
김위대 국제금융센터 경제리스크분석부장은 "과거 엔저 시기 아시아 통화는 대부분 동반 약세를 보였고 현재도 동조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엔저 추세가 지속되면 아시아 신흥국 외환시장 내 쏠림 현상 심화 및 교란 요인 증가로 대부분 국가에서 정책적 부담이 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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