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이재용 회장, 美 출장 마치고 귀국… "열심히 해야죠"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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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4-06-1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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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주경제DB
[사진= 아주경제DB]
美 순방 마친 이재용… 메타·아마존·퀄컴 CEO 연쇄 회동
"삼성의 강점을 살려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합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약 2주간에 걸친 미국 출장 일정을 소화한 뒤 이같이 밝혔다. 동부와 서부를 넘나들며 글로벌 빅테크 CEO들과 잇따라 만나며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 협력 강화에 나선 이 회장의 노력은 이달 말 열릴 예정인 '글로벌 전략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비전과 사업계획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이 회장은 미국 뉴욕에서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와 첫 회동을 한 뒤 지난 11일(현지시간) 서부 팰로앨토에 위치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자택으로 초청받아 단독 미팅을 했다. 이 회장과 저커버그 CEO는 AI·가상현실(AR)·증강현실(VR) 등 미래 ICT 산업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삼성전자와 메타는 AI 분야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이 회장은 다음날 시애틀 아마존 본사를 찾아 앤디 재시 아마존 CEO를 만났다. 아마존은 세계 1위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로, 차세대 메모리를 비롯한 반도체 사업의 핵심 비즈니스 파트너 중 한 곳이다. 이 회장과 재시 CEO는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 현재 주력 사업에 대한 시장 전망을 공유하며 추가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회장은 미국 반도체 기업들도 만나 경쟁력 강화를 모색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삼성전자 DSA에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 겸 CEO를 만난 이 회장은 △AI 반도체 △차세대 통신칩 등 새롭게 열리는 미래 반도체 시장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기간 중에 퀄컴뿐만 아니라 글로벌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기업들과도 연이어 만나 파운드리 사업 협력 확대와 미래 반도체 개발을 위한 제조기술 혁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의협 "정부의 입장 전향적 변화 시 휴진 재검토"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18일 의료계 집단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정부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있다면 휴진을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소 내일까지 전공의 행정처분 취소나 의대 증원 원점 재논의 등 구체적인 대정부 요구안을 정리해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13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대한의학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서울의대 비대위 대표자 등과 함께 연석회의를 마치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라며 "18일까지 한 번 더 정부의 입장을 기다려 보고 맞춰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의협을 단일 창구로 해 그간 의료계가 요구한 것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사태의 가장 큰 걸림돌은 정부가 의협을 개원의 단체로 치부하고, 일부 대학이나 병원 등 다른 단체들과만 논의했다는 것"이라며 "오늘 연석회의에서는 교수 등 모든 직역이 의협 중심의 단일창구를 만들겠다고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정부가 처음부터 고집했던 안을 의협과 재논의할 수 있도록 요구안을 다시 정리해 제시할 것"이라면서 "의료계 정상화를 목표로 빠르면 오늘 저녁, 또는 내일 요구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 어떤 내용을 언제까지 답변받을지, 이후에 휴진 일정을 정할지 등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美 기준금리 연내 한 차례 낮춘다…한은 금리인하 내년 넘어가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 횟수가 한차례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리는 시점도 더 지연될 공산이 커졌다. 일각에서는 내년 이후로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는다. 3%대 고금리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는 얘기다.

12일(현지시간)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5.25∼5.50%로 동결했다. 새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5.10%다. 인하 횟수 예상치는 3회에서 1회로 대폭 줄었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시장 기대보다 매파적(긴축 선호)"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한은의 금리 인하도 연내 1회에 그치거나 아예 내년으로 밀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미 금리 차가 역대 최대(2%포인트) 수준이라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내리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금리 차가 더 벌어지면 외국인 자본 유출, 환율 변동성 확대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대 중반으로 높아지고 물가는 여전히 목표치(2%)를 웃도는 상황이라 금리 인하 명분도 약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월 3%대에서 4∼5월 2%대 후반으로 내려왔지만 5월 농산물 물가는 19.0%나 치솟았고 국제 유가도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전문가들도 한·미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尹, 중앙아시아 최대 인구 우즈벡 방문…"인프라·공급망 협력 확대"
윤석열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3국 순방 일정 중 마지막 국가인 우즈베키스탄에서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순방을 앞두고 진행한 현지 매체 인터뷰를 통해 "인프라, 공급망 분야에서 협력을 더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해 독립기념비에 헌화하고,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 뒤 14일에는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지난해 기준 인구 3597만명으로 중앙아시아 5개 국가에서 중 가장 많고, 30대 이하 젊은 층이 인구 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등 높은 경제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세계 14위 천연가스 생산국이며 지난해 총 생산량은 약 480억㎥로 현재 생산 속도를 고려하면 앞으로 18년 동안 개발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우라늄, 금, 텅스텐, 구리, 석탄 등 광물 자원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윤 대통령 순방 기간에 에너지·인프라, 보건·의료, 기후·환경, 과학기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한·중앙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은 지난 30여 년간 한·중앙아시아 협력을 토대로 급변하는 국제 질서에 부응하는 새로운 협력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 정부는 중앙아시아 전략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중앙아시아 5개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커머스 공세에 과징금까지…쿠팡, 10년만에 로켓배송 멈추나
2014년 시작된 쿠팡 로켓배송이 10년 만에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13일 쿠팡 PB(자체브랜드) 상품을 포함한 로켓배송 등 직매입 상품 ‘밀어주기 의혹’에 대해 과징금 1400억원을 부과하고 법인 고발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판결이 알고리즘 조작 혐의로 공정위가 업체를 검찰에 고발한 첫 사례이자, 과징금 규모도 유통업계는 물론 단일 기업 가운데 역대 최고액이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고된다. 

쿠팡은 이날 검색순위 조작 등 혐의로 공정위가 과징금 1400억원과 검찰고발 조치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 유통업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며 행정소송을 진행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이번 제재와 관련해 가장 큰 쟁점은 ‘쿠팡랭킹’이다. 쿠팡랭킹은 쿠팡 이용 고객에게 빠르게 품질 좋고 저렴한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쿠팡 측은 쿠팡랭킹이 고객 선호도, 상품 정보 충실도 등에 맞춰 상품이 노출됐을 뿐이며 검색순위 조작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PB상품 판매 촉진을 위해 검색순위 알고리즘을 조작해, 관련 상품을 검색 상단에 노출했다고 판단하고 과징금을 부과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공정위 제재 여파로 쿠팡의 로켓배송 서비스 등과 관련된 중장기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정부 규제 리스크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쿠팡이 예상보다 큰 과징금 철퇴를 맞게 되면서 유통업계도 충격에 휩싸인 분위기다. 공정위가 이번 사건을 쿠팡만의 문제로 보고있지만, 대다수의 온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쿠팡과 동일한 ‘상품 진열’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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