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보도한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가 14일 경찰 소환 조사에 출석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건조물침입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된 이 기자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 기자는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건넨 명품 가방·화장품을 구입해 전달한 인물이다.
이 기자는 경찰에 출석하며 “디올백과 샤넬 화장품은 제가 제 돈으로 사준 것”이라며 “명품백을 대통령기록물로 보존한다니 제가 다 부끄럽고 싫다 이제 돌려달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는 호위무사들에 숨어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자신의 정확한 입장을 밝혀달라”며 “그리고 스스로 처벌을 받겠다고 말씀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기자는 지난 2월 한 보수 단체로부터 주거침입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당했다.
경찰은 이 기자가 명품가방 등을 구매하고 선물한 경위와 취재·보도 과정, 최 목사와의 소통 내용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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